아산 13개 저수지서 태양광발전소 추진…한국당 시의원 반발

입력 2019-03-12 15:33
수정 2019-03-12 15:39
아산 13개 저수지서 태양광발전소 추진…한국당 시의원 반발

"패널 설치하면 식물성 플랑크톤 증가로 녹조현상 심해질 것…즉각 철회해야"



(아산=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아산시 저수지에서 수상 태양광발전소 설치가 추진되자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아산시의회 한국당 소속 의원 6명은 12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한국농어촌공사는 지역 저수지 13곳에 대한 수상 태양광발전소 건립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태양광 패널을 물 위에 설치하면 수중으로 들어오는 햇빛양이 줄어들고 호수 바닥에 닿는 빛이 줄면서 수초 성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식물성 플랑크톤 증가로 녹조현상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패널을 물에 뜨게 하는 부유시설과 철골 구조물에 녹이 슬면 수중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충남도는 태양광발전소 허가를 취소하라"고 요청했다.

의원들은 또 "저수지 수질 상태, 수변 생태계 서식 동식물, 수변 지역 마을공동체 형성 등을 검토하지 않고 주민 등과 사전협의 없이 강행하는 사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아산지사가 지난해 12월 말 충남도로부터 전기사업 발전허가를 받은 면적은 축구장 44개 크기인 24만㎡이며, 전체 발전설비는 37.92MW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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