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건립 잇단 반대 목소리
부여군의회 결의문…박정현 군수 "군민과 힘 합쳐 막아내겠다"
(부여=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충남 부여군 장암면에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군의회와 군민, 부여군수가 잇따라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여군의회는 12일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장암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이 다량의 미세먼지·질소산화물 등을 유발해 금강 변 친환경 농산물 생산 지역을 오염시키고 지역민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이유에서다.
군의회는 결의문에서 "농업을 중심으로 하는 부여 군민의 기본권을 해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을 절대 반대한다"며 "백제 역사문화를 해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는 군민 생존권을 위협하고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전기사업 허가신청을 불허하라"고 요구했다.
한 업체는 부여군 장암면 장하리 28-1 일원에 9.9㎿급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하는 내용의 전기사업 허가 신청서를 지난해 12월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했다.
8천700㎡ 부지에 발전소를 세운 뒤 목재·톱밥 등 펠릿을 태워 전력을 생산해 한전에 판매하는 사업으로, 올해 초부터 주민들의 반발을 사 왔다.
앞서 장암면 장하1리 등 5개 마을(342가구, 700여명) 주민들은 지난 5일 차량 150여대를 몰고 부여군청 광장에 모여 1시간여 동안 반대 집회를 열었다.
박정현 부여군수도 당시 주민들과 만나 "군민 여러분이 연대하고 힘을 결집해 외부 업체와 맞서는 게 중요하다"며 "환경과 자연경관을 해치고, 역사문화 관광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어떠한 사업도 군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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