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우승 꿈꾸는 박기원 감독 "징크스, 무조건 깬다"

입력 2019-03-12 09:06
통합 우승 꿈꾸는 박기원 감독 "징크스, 무조건 깬다"

"챔프전까지 남은 기간, 집중력 높이고 기복 없애겠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확률은 8%에 불과했으나 대한항공은 그 좁은 문을 통과했다.

이어진 현대캐피탈과의 챔프전에서도 대한항공은 1차전을 내주며 23%의 낮은 확률에 내몰렸지만, 기어코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로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이제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모두 제패하는 통합우승을 꿈꾼다. 대한항공은 창단 이후 아직 한 번도 통합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박기원 감독은 "대한항공 통합우승의 새 역사를 쓰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 꿈을 이루려면 새로운 확률 게임을 뚫어야 한다.

남자부에서는 2014-201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네 시즌 연속으로 통합우승팀이 나오지 않았다.

바꿔 말해 정규리그 우승팀은 챔프전에서 번번이 무릎을 꿇었다.

역대 챔프전을 살펴봐도 정규리그 우승팀이 통합우승을 거둔 적은 14번 중 6번에 불과하다.

하지만 박 감독은 지난 시즌 확률과 싸움에서 연전연승했던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징크스를 반드시 깨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기록은 깨라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 시즌에도 우리가 여러 징크스를 깨고 챔프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무조건 깰 것"이라고 다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은 대한항공은 오는 22일 챔프전 1차전을 치른다. 현대캐피탈(2위)-우리카드(3위)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격돌한다.

대한항공은 챔프전을 앞두고 일찌감치 체력관리에 들어간다.

지난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시즌 최종전에서는 주전들을 대거 뺐다.

박 감독은 "피로도가 한계치를 넘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라며 "체력 회복을 해야 하고, 못하는 부분들은 빨리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그에서 가장 완벽한 팀으로 꼽히는 대한항공이 못하는 부분은 뭘까.

박 감독은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집중력이 부족하고, 경기력 기복이 심하다. 지금까지는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체력이 문제라는 것만 얘기했는데, 세부적으로 체크를 해놓은 게 있다. 남은 기간 그 부분들을 보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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