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레알' 구하러 돌아온 지단…"복귀 의심한 적 없었다"
"재충전 마쳤다…레알 원래 자리로 돌려놓을 것"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위기의 레알 마드리드를 구하기 위해 돌아온 지네딘 지단 감독은 자신의 레알 복귀를 한 치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단은 1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연 복귀 기자회견에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내게 전화했을 때 처음 떠오른 생각은 '가자'였다"고 했다.
선수로 감독으로 레알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던 그는 "거절할 수 없었다. 복귀에 대해서 한 치의 의심도 한적 없었다"며 "레알을 더 좋은 팀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의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지휘한 후 정상에서 물러났다.
지단은 "당시 시즌이 끝나고 모두를 위해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에 떠났다"며 "회장이 불렀기 때문에 돌아왔다. 회장을 사랑하고 레알을 사랑한다. 그래서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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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집에 돌아와 기쁘다. 배터리 충전도 마쳤다. 다시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될 준비가 됐다"며 "지금 하고 싶은 건 얼른 작업을 시작해 구단을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려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단은 곧바로 12일 훈련부터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한다. 16일 셀타비고와의 홈 경기가 지단의 복귀전이 된다.
그는 "이번 시즌을 긴밀히 지켜봤다. 나 역시 이렇게 된 것이 만족스럽지 않다"며 "상황을 개선해서 앞으로는 지금과 달라질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비난하지 않는다"며 "(전임 감독인) 훌렌 로페테기와 산티아고 솔라리도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지금 할 일은 앞을 바라보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지단은 "리그 11경기가 남았다"며 "그리고 나서는 다음 시즌 이후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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