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베네수엘라와 거래' 러시아·베네수 합작 은행 제재

입력 2019-03-12 00:39
美재무부, '베네수엘라와 거래' 러시아·베네수 합작 은행 제재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재무부는 11일(현지시간) 제재 대상인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국영석유회사 PDVSA와 거래한 러시아 소재 은행 에브로파이낸스 모스나르뱅크(Evrofinance Mosnarbank)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설립돼 러시아에 기반을 둔 이 은행은 러시아 주요 은행이 지분 50%를, 베네수엘라 국가개발기금이 지분 49%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러시아 측에서는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의 자회사인 가스프롬뱅크와 러시아 제2의 은행인 VTB뱅크가 각각 지분을 25%씩 갖고 있다.

또 이 은행은 러시아와 베네수엘라의 석유 및 인프라 공동개발 등과 관련해 자금 조달 등의 역할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처에 따라 이 법인 및 법인 자산과 이해관계가 있는 직·간접적인 거래가 금지된다고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불법적인 마두로 정권은 베네수엘라 국민의 고통으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다"며 "이번 조처는 미국이 앞으로 마두로 정권을 지탱시키고 베네수엘라 국민이 겪는 경제 파탄과 인도주의적 위기에 원인을 제공한 외국 금융기관에 대해 조처를 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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