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 중인 전 카탈루냐 수반, 유럽의회 선거 출마 선언

입력 2019-03-11 18:37
도피 중인 전 카탈루냐 수반, 유럽의회 선거 출마 선언

벨기에 도피 푸지데몬 "유럽 심장부서 카탈루냐 자결권 국제화 위해"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 정부의 추적을 피해 벨기에에서 도피 중인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前)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

푸지데몬이 소속된 카탈루냐 분리주의 정당 '카탈루냐와 함께'(JxCat)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푸지데몬이 오는 5월 26일 유럽의회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푸지데몬은 트위터에서 "유럽의 심장부에서 전 세계로 카탈루냐의 자결권을 국제화하기 위해 한 걸음 더 내디뎌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2017년 10월 1일 푸지데몬의 주도로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독립에 대한 주민투표를 시행한 뒤 그해 10월 27일 자치의회에서 독립 선포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일시 박탈하고 자치의회도 해산해버렸고, 카탈루냐 지도부에 대한 '반역죄' 수사를 개시했다. 푸지데몬은 스페인 당국의 추적을 피해 유럽연합의 수도 격인 벨기에 브뤼셀로 도피해 현재까지 머물고 있다.

푸지데몬과 함께 카탈루냐 독립 선언을 이끌었다 구속된 오리올 훈케라스 전 자치정부 부수반도 유럽의회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훈케라스는 스페인 검찰에 의해 '반역죄'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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