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공사 낙하산 사장 선임 이어 또 '캠프 보은 인사'
노조 "간부 보직, 오거돈 시장 캠프 직간접 연관 인사로 채용"
"혁신과 거리 먼 퇴행적 인사"…내일부터 시청 앞 1인 시위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관광공사가 또다시 '보은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부산관광공사는 11일 상임이사를 비롯한 각급 직원 5명을 이날 신규 채용했다고 밝혔다.
대내적 살림을 책임지는 상임이사와 1∼2급 자리인 경영전략실장, 3급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 팀장, 6급 직원 2명 등이다.
하지만 이날 채용된 인사를 두고 노조는 '보은이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채용된 직원이 오거돈 부산시장 선거 캠프에서 소통업무를 맡는 등 캠프와 직간접 연관이 있는 인사들로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임직원 공모전부터 내정 인사 대상자들의 실명과 보직 경로까지 거론되며 캠프 인사설이 돌기 시작했는데 결국 5명 중 4명의 인사가 그대로 진행됐다"면서 "시민 혈세로 운영하는 공기업에서 코드인사 잔치를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전혀 혁신과는 멀고 오히려 퇴행적이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오는 13일부터 부산시청 앞에서 1인 시위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지난해 11월 정희준 신임 사장이 취임했을 때도 낙하산·보은 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정 사장은 동아대 체육학과 교수로 오거돈 부산시장 인수위원회 때 시민 행복정책단장을 맡았다.
이에 정 사장 임명을 두고 '전문성 부족'이라는 지적과 함께 논란이 불거졌다.
노조는 "자신부터 자유롭지 못한 사장이 윗선의 눈치를 보며 민선 7기 나팔수로 제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부산관광공사는 "응모자가 많지 않았고 그 가운데 관련 경력이 있는 적임자를 선발한 것"이라면서 "어떤 시각으로 보냐의 문제일 수는 있지만, 채용과정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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