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정치권 "전두환, 마지막 참회 기회 날려…사죄해야"

입력 2019-03-11 17:24
광주·전남 정치권 "전두환, 마지막 참회 기회 날려…사죄해야"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와 전남 정치권은 11일 법정에 선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죄조차 없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어 "천인공노할 범죄자 전두환은 광주시민을 비롯한 국민에 의해 세워진 역사의 심판대 위에서 마지막까지 추악한 행동을 반복했다"며 "반성과 참회를 모르는 추악한 독재자와 5·18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두려워하는 국가부정 세력을 심판하기 위해 견고하게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광주시당도 성명에서 "모든 기억이 지워져도 저지른 만행 만큼은 똑똑히 기억하길 바란다.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건 광주 영령과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는 것뿐이다"며 "반드시 역사와 민족으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광주시당은 성명을 통해 "전두환은 5·18 이후 39년간 그 날의 진실을 은폐하고 왜곡했다. 오늘의 재판은 이런 행태를 단죄하고 그가 그토록 감추고 싶어 하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과정"이라며 "그 진실의 무게만큼 광주시민들 앞에, 그리고 역사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시의회도 성명을 내어 "전두환은 죄에 대한 사실이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광주시민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이날 광주지법 앞에서 피켓시위를 열고 전 씨의 사죄와 5·18 왜곡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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