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 선박 충돌 꼼꼼히 보겠다' 검찰 전문가 자문단 구성

입력 2019-03-11 11:18
수정 2019-03-11 11:43
'광안대교 선박 충돌 꼼꼼히 보겠다' 검찰 전문가 자문단 구성

해사안전·선박·항해 분야 교수와 교량전문가 등 9명 참여

검찰 "사안 중대하고 시민 관심 높아…한 치 의문 없이 수사"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러시아 화물선 선장이 부산 광안대교를 들이받은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수사에 나선다.

부산지검은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5천998t)호 광안대교 충돌사고 수사를 위한 전문가 자문단을 발족했다고 11일 밝혔다.

자문단에는 해사안전·선박·항해 분야 등 교수와 교량전문가, 해양심판원 관계자, 도선사 등 9명이 참여한다.

검찰은 이번 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수시로 자문회의를 열고 충돌 사고 원인과 사고 피해를 규명하는 데 전문가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사안이 중대하고 시민 관심이 높은 만큼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한 치의 의문 없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업무상 과실 선박파괴 등 4가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씨그랜드 선장 S(43)씨는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변호사들을 변호인단으로 꾸려 대응에 나선 상태다.

재판에서는 S씨가 언제 술을 마셨는지, 어떻게 광안대교와 충돌했는지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부산지검은 2014년 러시아 서 베링해에서 침몰해 53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501오룡호 사고 때도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수사에 임했다.

부산시는 러시아 화물선 충돌로 부서진 광안대교와 관련해 선장 S씨와 선사를 대상으로 민사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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