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원도서 예산정책협의…"제2경춘국도 건설 전폭 지원"
이해찬 "강원도, 한반도 평화 열어가는 상징…DMZ 평화공간 조성"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사후활용 방안도 논의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제2경춘국도 건설을 포함해 강원도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접경지역 민심 잡기에 나선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11일 오후 춘천에 있는 강원도청에서 최문순 강원지사 등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연다.
접경지역인 강원도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정권 교체 이후 최근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과 맞물려 여당에 대한 지지도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협의회에서 "강원도는 한반도 평화를 열어가는 상징적인 곳"이라며 지역 발전을 위한 예산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이 대표는 또 "한반도 DMZ(비무장지대) 평화 생물자원관과 남북산림협력센터 등 DMZ를 한반도 평화의 상징 공간으로 조성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광주형일자리를 언급하며 "지역상생형 일자리 보급과 확대가 중요하다"면서 강원도 차원의 일자리 사업 필요성도 언급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특히 이 지역 최대 현안 사업인 제2경춘국도 건설과 관련해 정부·여당의 적극적인 뒷받침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제2경춘국도는 남양주와 춘천을 잇는 국도로, 총 길이는 32.9㎞에 달한다.
지난 1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강원도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건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등 환경 분야 4대 현안을 공유하는 한편 제천∼영월고속도로 건설 등 지역 숙원사업에 대한 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개입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민주당과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 시설의 사후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림픽 기간 알파인 경기가 치러진 정선 가리왕산은 존치와 복원을 놓고 찬반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다.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협의회를 마치고 제2경춘국도 현장을 찾아 노선 설계 등 건설 현황도 살필 예정이다.
이날 민주당과 강원도의 예산정책협의는 작년 10월 이후 4개월 만에 열린다.
하반기에 진행하던 전국 광역자치단체와의 예산정책협의회를 이 대표가 올해부터 상반기로 앞당긴 결과다.
민주당은 올해 경상남도를 시작으로 세종시, 경기도와 잇따라 협의를 진행했다.
13일에는 부산·울산, 15일에는 대전·충청북도와 각각 예산정책협의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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