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출신 켈리 살아났다…4이닝 무피안타 4K 무실점

입력 2019-03-11 07:25
SK 출신 켈리 살아났다…4이닝 무피안타 4K 무실점

MLB 시범경기 3번째 등판 만에 첫 무실점 호투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KBO리그 SK 와이번스 출신 투수 메릴 켈리(3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화려하게 반등했다.

켈리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켈리는 앞서 두 차례 시범경기 선발 등판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1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⅓이닝 3피안타(2루타 2개) 1볼넷 3실점, 지난 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1⅔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세 번째 등판에서는 KBO리그 4년 통산 48승 32패 평균자책 3.86을 기록한 에이스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켈리는 4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볼넷 2개만을 허용했다. 삼진은 4개를 솎아냈다.

켈리는 시범경기 첫 무실점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22.50에서 7.50으로 확 낮췄다.

켈리는 1회말 선두 타자 제시 윙커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 스콧 셰블러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호세 페라사를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이때 안타인 줄 알고 뛰었던 주자 셰블러가 1루 귀루에 실패하면서 켈리는 세 타자만으로 이닝을 마감했다.

2회말은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데릭 디트리히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필립 어빈과 커트 카살리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말 역시 순조로웠다. 브라이언 오그래디(1루수 앞 땅볼), 블레이크 트라한(유격수 뜬공), 호세 시리(헛스윙 삼진)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켈리는 4회말 윙커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셰블러에게 또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페라사를 중견수 뜬공, 디트리히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켈리는 3-0으로 앞선 5회말 그레그 홀랜드와 교체됐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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