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드민턴, 전영오픈 금 3개…일본은 남자단식 금

입력 2019-03-11 05:38
중국 배드민턴, 전영오픈 금 3개…일본은 남자단식 금

모모타, 일본 배드민턴 첫 전영오픈 남자단식 우승



(버밍엄=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세계 최고 권위 배드민턴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중국이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중국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의 아레나 버밍엄에서 열린 2019 전영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여자단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금메달을 차지했다.

일본이 남자단식 금메달을 가져갔고, 남자복식 금메달은 인도네시아에 돌아갔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4위 천위페이(20·중국)는 세계랭킹 1위 타이쯔잉(25·대만)을 2-0(21-17 21-17)으로 꺾고 생애 첫 전영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7·2018년 연속으로 전영오픈 타이틀을 가져갔던 타이쯔잉은 대회 3연패에 실패했다.

천위페이는 이전까지 타이쯔잉에게 11전 전패를 당하고 있었으나, 결정적인 첫 승리를 거두며 짜릿한 설욕에 성공했다.

천위페이는 "내 생애 가장 중요한 승리였다. 정말 흥분된다"며 "내가 크게 앞서고 있을 때도 타이쯔잉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어려운 승부였다"고 돌아봤다.

또 "이 승리로 나의 자신감은 상승할 것이다. 내가 어떻게 이겼는지 되짚어보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5위 천칭천(21)-자이판(21·중국)은 세계랭킹 3위 마쓰모토 마유(24)-나가하라 와카나(23·일본)를 2-1(18-21 22-20 21-1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땄다.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 정쓰웨이(22)-황야충(25·중국)은 세계랭킹 3위 와타나베 유타(22)-히가시노 아리사(23·일본)를 2-0(21-17 22-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중국은 결승에 진출한 선수들이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이 전영오픈 금메달 3개를 수확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2016∼2018년에는 1개씩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일본도 이번 대회에서 8개의 메달을 가져갔지만, 금메달은 남자단식에서만 1개 획득했다. 은메달 2개, 동메달은 5개 수확했다.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모모타 겐토(25·일본)는 세계랭킹 6위 빅토르 악셀센(25·덴마크)을 2-1(21-11 15-21 21-15)로 제압하고 생애 첫 전영오픈 타이틀을 따냈다.

일본이 전영오픈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속 416㎞ 강스매시를 내뿜은 악셀센에게 고전하기도 했던 모모타는 우승 후 "누구나 원하는 대회에서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빅토르는 좋은 라이벌이다. 서로 발전을 돕는 사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복식은 인도네시아의 베테랑 무하맛 아산(31)-헨드라 세티아완(34·인도네시아)이 말레이시아의 신예 에런 치아(22)-소 우이 익(21)을 2-1(11-21 21-14 21-12)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산-세티아완은 2014년 우승 이후 5년 만에 다시 한번 전영오픈 정상의 맛을 봤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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