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입원 치료 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 귀국설

입력 2019-03-10 20:41
스위스 입원 치료 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 귀국설

정부 항공기 10일 제네바 공항 도착…2주전 제네바 대학병원 입원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알제리 정부의 항공기가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 도착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 항공기는 2주 전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82) 대통령을 태우고 온 비행기로, 그는 도착 직후 제네바 대학 병원에 입원했다.

1999년 취임한 뒤 20년간 장기집권한 그는 고령과 건강 문제에도 불구하고 4월 18일로 예정된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왔다.



그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알제리에서는 연일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알제리 정부는 시위가 확산하자 9일 전격적으로 각 대학에 조기 방학 명령을 내렸다.

이날 오전 10시께 제네바 공항에 착륙한 이 항공기(걸프스트림 4SP 기종) 측면에는 '알제리 민주 인민공화국'이라는 정식 국가명과 국기가 새겨져 있다.

알제리 정부는 제네바에 항공기를 보낸 이유를 공식 언급하지 않았지만, AFP통신은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귀국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알제리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이날 귀국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2013년 뇌졸중 증세를 보인 뒤 휠체어에 의지한 생활을 하면서 공식 석상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알제리 정부는 그가 정기 검진을 받기 위해 스위스에 간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건강 상태가 악화했다는 의혹은 더 확산하고 있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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