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미쓰비시 새 회의체 공동경영기구 가동
세나르 르노 회장, 공동 회의체 의장 맡을 듯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물러난 닛산자동차와 르노·미쓰비시의 3사 연합체(얼라이언스)가 공동경영 기구로 새로운 회의체를 만든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는 개인 비리 혐의로 일본 검찰에 구속된 지 108일 만인 지난 6일 보석으로 풀려나 본격적인 재판을 앞둔 곤 전 회장 체제와 결별하겠다는 3사 경영진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새 회의체에는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그룹 회장,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 닛산차 사장 겸 CEO, 마스코 오사무(益子修) 미쓰비시자동차 회장 겸 CEO가 참여한다.
3사 연합체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기능할 새 회의체 의장은 세나르 회장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곤 전 회장 시절에는 그가 이끈 '얼라이언스 보드(이사회)'가 중심이 되어 3사 연합체가 운영됐다.
닛케이는 새 회의체가 '얼라이언스 보드'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 기능을 할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한 사람에게 집중됐던 권한을 공유해 3사 간 제휴전략을 새롭게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새 회의체가 3사의 공동 개발·조달 등 실무 차원의 협업 문제는 물론이고 연합체의 발전 방향 등 경영전략을 광범위하게 논의하는 기구로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새 회의체 가동을 계기로 곤 전 회장 체제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총괄회사로 설립된 공동출자회사 '르노·닛산BV'와 '닛산·미쓰비시BV'는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두 회사는 법인체의 기능이 사실상 없고 곤 전 회장에게 임금을 주기 위해 만든 조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산케이신문이 이날 보도한 미쓰비시 자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공동출자회사와 고용계약을 맺는 형태로 작년 4~11월에만 약 10억엔(약 100억원)의 보수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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