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K 완전체' 출격에도 토트넘 역전패…손흥민 18분 출전

입력 2019-03-10 02:06
'DESK 완전체' 출격에도 토트넘 역전패…손흥민 18분 출전

케인 선제골 못 지키고 사우샘프턴에 1-2 패배…리그 4경기 무승

뉴캐슬 기성용은 부상 이후 첫 선발 출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부상자들의 잇따른 복귀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리그 무승 행진이 이어졌다.

손흥민의 골 침묵도 5경기째 계속됐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26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에 내리 두 골을 실점했다.

토트넘은 리그에서 최근 4경기 무승(1무 3패)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3위 자리도 더욱 불안해졌다.

이날 경기는 특히 토트넘의 공격 주축인 'DESK' 라인이 오랜만에 완전체를 이룬 경기여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것이 더욱 뼈아팠다.

DESK는 델리 알리의 이름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의 성 첫 글자를 딴 조어다.

그동안 손흥민의 아시안컵 출전과 케인, 알리의 부상으로 DESK 라인이 한동안 정상 가동되지 못했는데 이날 알리가 부상에서 회복돼 오랜만에 출전하며 다시 완전체가 됐다.



손흥민이 오랜만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면서 초반엔 D.E.K만 출격했다.

번리전 항의에 따른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케인과 루카스 모라를 최전방에, 알리를 2선에, 에릭센을 중원에 배치하고 사우샘프턴을 상대했다.

재회한 세 선수는 위력을 과시했다.

케인이 알리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리기도 했고 전반 22분에는 에릭센의 프리킥 직접 슈팅이 골대를 맞히기도 했다.

아쉬움도 잠시 토트넘은 전반 26분 알리가 정확하게 올려준 크로스를 케인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케인은 최근 3경기(리그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고 알리는 부상 복귀전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손흥민이 후반 27분 모라와 교체 투입되며 마침내 그라운드에 DESK 완전체가 떴다.

그러나 4분 후 사우샘프턴의 얀 발레리에게 동점 골을, 그로부터 5분 후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에게 역전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토트넘은 실점 직후 벤 데이비스와 대니 로즈를 투입해 막판 공세에 나섰으나 끝내 사우샘프턴의 골문은 더 열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슈팅 없이 경기를 마쳤다.

지난달 독일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까지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이후 5경기째 침묵 중이다.



같은 시간 뉴캐슬에서는 기성용이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아시안컵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소속팀으로 조기 복귀한 후 줄곧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기성용은 이날 에버턴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지난해 12월 22일 풀럼전 이후 올해 들어 첫 출전이었다.

기성용은 공격포인트 없이 79분 만에 교체됐지만 팀은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전에만 두 골을 실점한 후 후반전 아요세 페레스의 2골 1도움 원맨쇼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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