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댐 붕괴사고 수색 막바지 단계…사망 200명 육박

입력 2019-03-10 00:53
브라질 댐 붕괴사고 수색 막바지 단계…사망 200명 육박

111명 실종 추정…군·소방대·드론·수색견 등 집중 투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 일어난 광산 댐 붕괴사고 이후 진행되는 실종자 수색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 소방대는 40일 이상 계속되는 수색작업을 통해 지금까지 19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111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193명은 신원이 확인됐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DNA 검사와 치아 분석이 이뤄질 예정이다.

소방대는 댐 붕괴로 대량의 토사가 쏟아져 내린 지점에 대한 수색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들이 대부분 이 지점에서 발견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140명의 소방대원과 군병력, 드론, 수색견 등이 현장에 투입됐다.



광산 댐 붕괴사고는 지난 1월 25일 미나스 제라이스 주 브루마지뉴 지역에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인근 파라오페바 강이 심각하게 오염됐으며, 미나스 제라이스 주 정부는 지난달 24일부터 강물 사용을 무기한 금지했다.

전체 길이가 546.5㎞인 파라오페바 강 가운데 최소한 300여㎞ 구간은 생태계가 거의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환경단체의 조사에서 파라오페바 강의 중금속 오염도가 허용치의 600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에는 광산 댐 붕괴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리(Vale) 경영진이 총사퇴하면서 사법당국의 조사도 본격화하고 있다.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는 회사 관계자들을 잇달아 불러 댐 붕괴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결과를 사법당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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