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꼴찌 삼성 제물로 5연패 탈출…다시 살린 PO 불씨
포스터 41득점·윤호영 23득점…SK, 23점차 열세 뒤집고 LG에 대역전승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지긋지긋한 5연패에서 벗어나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다시 살렸다.
DB는 8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꼴찌 서울 삼성을 96-89로 제압했다.
23승 27패가 된 7위 DB는 6위 고양 오리온과의 승점을 1.5경기 차로 좁혔다. DB의 정규리그 남은 경기는 4경기다.
정규리그 최하위를 확정한 삼성(11승 39패)은 5연패에 빠졌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연패 탈출이 절실했던 DB는 초반부터 삼성을 압도했다.
DB는 1쿼터 중반까지 삼성의 득점을 0점으로 묶고 10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를 20-13으로 마친 DB는 2쿼터 마커스 포스터가 혼자 20점을 쏟아내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DB와 삼성은 56-28, 더블 스코어로 전반을 끝냈다.
삼성은 3쿼터에야 본격적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전반에 주춤했던 유진 펠프스가 살아나며 한때 13점 차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4쿼터에도 삼성은 임동섭의 3점 슛을 앞세워 무섭게 쫓아왔다. 4쿼터 후반 들어 점수 차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면서 막판 양 팀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DB는 그러나 믿음직한 포스터와 윤호영의 활약으로 위기를 넘기며 승리를 확정했다.
포스터는 이날 3점 슛 5개를 포함해 41득점을 책임지며 연패 탈출을 주도했다. 윤호영도 막판 쐐기 3점포를 비롯해 23득점을 보탰다.
삼성에선 펠프스가 34점을 올렸으나 팀에 승리를 안기긴 역부족이었다.
서울에서는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9위 서울 SK는 창원 LG에 2쿼터 한때 23점 차까지 뒤지다 4쿼터에 역전해 90-83으로 승리했다.
단독 3위 도약을 노렸던 LG(26승 23패)는 SK에 발목을 잡히며 오히려 공동 3위에서 4위로 내려섰다.
전반전까지는 완전히 LG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제임스 메이스를 앞세워 골밑을 장악한 LG는 전반전에 이미 50-30으로 앞서갔다. 전반전 리바운드 개수는 LG 26개, SK 12개로 LG의 절대적인 우세였다.
그러나 정규리그 후반기에 가장 까다로운 맞대결 상대로 떠오른 SK는 호락호락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전 고군분투하던 애런 헤인즈에 잠잠하던 크리스토퍼 로프튼까지 외곽포를 연이어 터뜨리며 3쿼터에 10점을 따라붙었다.
4쿼터엔 안영준까지 추격에 가세, SK는 6분여를 남기고 마침내 75-75로 동점을 만들어냈고 곧이어 역전까지 성공했다.
메이스의 5반칙 퇴장 이후 힘을 잃은 LG는 결국 7점 차 패배를 맞았다.
SK에서 헤인즈는 30점을 올렸고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수가 3점 슛 4개를 포함해 20점을 보탰다.
LG 메이스의 30점 활약은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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