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는 수족구병 백신 나올까…CJ헬스, 임상 개발 속도

입력 2019-03-10 06:00
치료제 없는 수족구병 백신 나올까…CJ헬스, 임상 개발 속도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CJ헬스케어가 치료제도, 백신도 없는 수족구병을 예방하는 '토종'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수족구병 예방백신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제출하고, 연내 임상시험 진행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CJ헬스케어는 지난해 2월 질병관리본부와 22억원 규모의 수족구병 백신후보주(엔테로바이러스 71형)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CJ헬스케어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으로부터 백신으로의 효능이 확인된 바이러스 분리주에 대한 전임상 및 임상시험을 위한 원료, 동물실험 결과 등을 넘겨받는 내용이다.

당시 보건당국은 수족구병 백신의 국산화 및 백신 주권 확립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백시 개발 성공시 제약산업 활성화를 크게 도울 것으로 기대했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미 전임상이 끝나 올해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임상 결과가 좋으면 적극적으로 제품 개발 및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수족구(手足口)병은 엔테로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등에 감염돼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침이나 가래, 콧물, 대변이나 오염된 물건 등을 통해 전염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손을 씻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을 만질 때도 옮을 수 있다. 주로 집단생활을 하는 생후 6개월~5세 이하의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편이다. 발열과 함께 병의 이름 그대로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잡히는 증상을 동반한다. 대개 7~10일 후면 자연적으로 회복하지만 드물게 뇌간뇌염, 뇌수막염 등 신경계 합병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 상용화된 예방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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