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만세운동 기폭제'…함안 3·9 연개장터 의거 재현
(함안=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함안군은 경남 최초로 독립만세를 부르며 지역 만세운동의 기폭제가 됐던 '3·9 칠북면 연개장터 의거'를 재현하는 기념문화제를 9일 개최했다.
이번 문화제는 연개장터 만세운동을 알리고 역사적으로 재조명해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자 마련됐다.
조근제 함안군수를 비롯해 관내 기관·단체장,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기념문화제는 100년 전 당시 연개장터였던 함안 칠서초등학교 이령분교 기념탑 앞에서 열렸다.
식전행사로 연개장터 만세운동 기록물이 상영됐으며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추모시 낭송, 3·1절 노래제창, 만세삼창 등이 진행됐다.
만세삼창이 끝난 뒤 지역 학생들과 유족, 주민 등은 이령분교 운동장에서 하실 삼거리까지 시가행진하며 100년 전 그 날의 벅찬 감동을 재현했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선조들의 그 숭고한 정신이 후세에 제대로 전해질 수 있도록 역사의식을 바로잡고 애국지사들을 선양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19년 3월 9일 경남 최초로 독립만세를 불렀던 칠북 연개장터 만세 의거는 서울 3·1 독립시위를 참관하고 돌아온 14명의 지역유지를 주축으로 진행됐다.
3월 9일 정오 연개장터에 모인 군중 1천여명은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했으며 태극기를 들고 해가 질 때까지 각 마을을 순회한 뒤 해산했다.
이후 함안 각지에서 만세 의거가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등 연개장터 만세 의거는 경남 독립만세 운동의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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