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버스회사 노조 파업 결의…13일 총파업

입력 2019-03-08 14:29
제주 버스회사 노조 파업 결의…13일 총파업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지역 8개 버스회사 노조가 8일 파업을 결의했다.



제주도내 8개 버스회사 노동조합 조합원 1천303명은 7∼8일 이틀간 노동쟁의(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95.5%(1천245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지원에 쟁의행위신고를 한 뒤 13일 0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파업에 참여하는 버스회사는 삼영교통(133대)과 금남여객(123대), 삼화여객(107대), 제주여객(84대), 동진여객(80대), 극동여객(75대), 동서교통(63대), 관광지순환버스(16대) 등 8개사다.

다만, 관광지순환버스는 제주도의 재정지원을 받는 버스준공영제 업체는 아니다.

제주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노동조합은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최종 결렬됐다.

이어 3차에 걸친 제주지방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 협의를 가졌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단체교섭에서 노조 측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추가 인력 확보와 임금 10.9% 인상, 준공영제 실시로 증가한 종점마다 휴게실 설치 등을 요구했지만 사용자 측이 받아들이지 않아 평행선을 달렸다

조경신 노조위원장은 "노동위는 교섭이 미진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은데 이미 11차례 협의를 진행했다.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으냐"며 파업 강행 입장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 허문정 대중교통과장 "현재 협상의 끈을 놓지 않고 있고 주말동안에도 계속 만나면서 협상하겠다"며 "파업 때 전세버스를 투입할 예정인데 현재 운행 중인 665대만큼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통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도민불편 최소화하겠다"고 답변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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