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바이러스'…창녕군, 우포 일원 가축 이동제한·긴급 방역

입력 2019-03-08 12:45
수정 2019-03-08 16:57
'AI 바이러스'…창녕군, 우포 일원 가축 이동제한·긴급 방역

따오기 야생 방사 앞두고 촉각, 고병원성 여부 결과 따라 대응



(창녕=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창녕군은 유어면 우포늪 일대에서 야생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8일 발표되자 우포에서 반경 10㎞ 이내 농가에 가축 이동제한 명령을 내리고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가축 이동이 제한되는 창녕지역 농가는 168곳으로 닭과 오리 등 24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곳에서 반경 10㎞ 이내에는 창녕 외에도 합천과 의령, 대구 달성군도 일부씩 포함된다.

창녕군은 이날 오전부터 자체 보유차량과 축협 공동방제단 차량 지원을 받아 우포늪 전체를 대상으로 긴급 소독을 벌이고 있다.

우포늪 일원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올해 봄 따오기 야생 방사를 앞둔 우포늪 따오기 복원센터에도 비상이 걸렸다.

따오기 복원센터 측은 일반인 접근을 차단하고 매일 2회 실시하던 방역을 4회로 늘리기로 했다.

또 따오기에 접근하는 단계별 입구마다 소독통을 설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복원센터는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 직원들 출·퇴근도 중단하고 합숙 근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센터 측은 최근 수년간 인근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더라도 따오기는 무사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4월이나 5월께로 예정된 따오기 야생 방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5일 우포늪 일대에서 채집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를 분석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이날 밝혔다.

H5형은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AI 바이러스다.

이번에 검출한 AI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확인하는 데는 3∼5일 걸릴 예정이며 고병원성일 경우 더 빨리 통보될 수도 있을 것으로 군은 내다보고 있다.

b94051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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