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5조6천억원 규모 중남미 투자펀드 만든다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이 중남미 기업에 투자하는 총액 50억 달러(약 5조6천645억원) 규모의 펀드를 설립한다고 산케이신문 등이 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그룹은 전날 이같이 발표하고 투자펀드를 통해 중남미의 신생 기술업체에 적극적으로 출자해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20억 달러를 직접 출자하고 나머지 금액은 다른 기업 등에서 출자를 받을 방침이다.
투자 분야로는 인터넷 통판과 물류, 보험 관련 분야의 성장 기업을 상정하고 있다.
중남미의 시장 성장 가능성과 인구 규모를 고려해 전자 상거래와 헬스케어, 운수, 보험 분야에 대한 투자에 초점을 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등을 투자처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선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이 급속히 이뤄지고 있어 정보기술(IT) 관련 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그룹 기업이 진출할 경우 협력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 마사요시(孫正義·한국명 손정의) 회장 겸 사장은 "라틴아메리카에서 향후 수십 년 사이 매우 큰 성장이 예상된다"며 "창업가들에게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계열 펀드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총액 10조엔(약 100조원) 규모의 '비전 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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