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동아태위원장 "北 핵위협 여전…즉시 최대압박 강화해야"

입력 2019-03-08 08:36
美상원 동아태위원장 "北 핵위협 여전…즉시 최대압박 강화해야"

CSIS 토론회 연설…"비핵화 없이 관계정상화 없다…재제 강화·입법노력 필요"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의원은 7일(현지시간)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 "북한은 계속 불법적 프로그램과 핵 미사일 기반시설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최대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주제로 연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핵 미사일, 생물학, 방사능, 화학 무기 프로그램 가운데 어떤 것이라도 폐기하기 위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15개월 동안 핵 실험과 미사일 시험이 있었든 없었든 북한은 여전히 미국과 우리 동맹국들에 핵 위협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 비핵화 논의와 관련해 "진전이 없는 데 대한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지적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즉시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대북 제재 강화와 입법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북한의 도발에 대처하기 위해 강력한 군사 억지력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7년 북한에서 억류됐다가 송환된 후 숨진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언급하면서 북한에 대해 "세계 최고의 인권 침해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화는 열려 있지만, 그 경로는 분명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인권 존중과 완전한 비핵화를 보여줘야 한다"며 "비핵화 없이는 관계 정상화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미국과 한국의 동맹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나는 동맹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동맹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토론회에 참석한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은 지도자 간 톱다운 접근의 한계를 보여줬다"며 "서울, 베이징과의 좋은 관계를 활용하고 실무급 협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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