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장관 박영선·행안 장관 진영…우상호 입각 제외(종합)

입력 2019-03-07 23:36
중기 장관 박영선·행안 장관 진영…우상호 입각 제외(종합)

당청 "의원 3명 동시입각 어려워" 禹 제외 결론…문체 박양우 '유력'

통일 김연철·국토 최정호·과기 조동호 확실시…해수 김인현·문성혁 경합

7곳 개각명단 내일 오후 공식발표…의원 입각은 2명으로 결론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임형섭 이유미 박경준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인 박영선·진영 의원이 각각 중소벤처기업부·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입각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 후보로 검증받은 3선의 우상호 의원은 막판에 명단에서 제외되고, 대신 참여정부 때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낸 박양우 전 차관의 발탁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통일부 장관에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는 직전 정부에서 국토부 2차관을 지낸 최정호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엔 조동호 KAIST 교수가 사실상 확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후 이런 내용을 담은 개각 명단을 발표한다.

여권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박 의원은 국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점이, 진 의원은 뚜렷한 입각 의사를 주변에 보이지 않았다는 점 등에서 변수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결국 입각으로 정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박 전 차관과 막판까지 경합했으나, 결국 입각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에 따라 이번 개각에서 입각하는 의원의 수는 2명으로 결정됐다.

그동안 여권에서는 장관 후보로 검증을 받은 의원 세명이 모두 입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앞서 청와대 측에서도 의원 3명을 모두 장관으로 기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으며, 민주당도 불출마를 전제로 입각하는 이번 개각의 특성상 의원 3명이 일시에 빠져나가는 데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개각과 관련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의원 3명 전부를 입각시키기는 어렵다'는 점에 공감했고, 상의 끝에 우 의원을 당에 남기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통일부 장관의 경우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일찌감치 내정됐다.

김 원장은 노무현정부에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과 통일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지낸 통일 분야의 대표적 전문가로 꼽힌다.

학계와 정책 현장의 경험을 두루 갖춰 한반도 평화의 갈림길에 서 있는 현 국면에서 남북관계 정책을 총괄하며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에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조명균 현 장관의 경우 총선 차출설이 흘러나온다. 문희상 국회의장 지역구인 의정부나 남북 접경지역 출마가 적합하다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는 과거 2차관을 지내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 최정호 전 전북 정무부지사가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부지사는 1985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사회에 입문한 이래 육상·항공 등 교통 분야와 토지·건설 업무 등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로 분류된다.



과기부의 경우에도 조동호 KAIST 교수의 입각이 확실시된다.

조 교수는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의 초대 센터장을 맡는 등 문재인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미래분야 중심 혁신성장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로 꼽힌다.

해양수산부 장관의 경우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문성혁 세계 해사대학교 교수가 막판까지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해수부 정책자문위원장을 맡은 김 교수가 유력했으나, 막판 문 교수가 급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교수는 노무현정부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해수부 인선을 두고는 여성인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이 '깜짝 발탁'될 수 있다는 얘기도 여전히 일부에서 흘러나온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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