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박영선·행안 장관에 진영…우상호 입각 제외된 듯

입력 2019-03-07 20:30
수정 2019-03-07 21:06
중기 박영선·행안 장관에 진영…우상호 입각 제외된 듯

文대통령 내일 중폭개각…통일 김연철·국토 최정호·과기 조동호 확실시

"정치인 3명 동시입각 어려워"…문체 박양우로 무게추 이동

해수 김인현·문성혁 막바지 경합 중…여성 이연승 '깜짝발탁'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임형섭 이유미 박경준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인 박영선·진영 의원이 각각 중소벤처기업부·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입각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 후보로 검증받은 3선의 우상호 의원은 막판 개각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참여정부 때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낸 박양우 전 차관의 발탁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통일부 장관에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는 직전 정부에서 국토부 2차관을 지낸 최정호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엔 조동호 KAIST 교수가 사실상 확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개각 명단을 발표한다.

여권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박 의원은 국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점이, 진 의원은 뚜렷한 입각 의사를 주변에 보이지 않았다는 점 등에서 변수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결국 입각으로 정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우 의원은 박 전 차관과 막판까지 경합했으나, 현시점에서는 박 전 차관의 낙점 가능성이 더 크다고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검증받은 의원 3명을 모두 장관으로 기용하기 어렵다고 앞서 밝힌 청와대 기류 역시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당 역시 불출마를 전제로 입각하는 이번 개각의 특성상 의원 3명이 일시에 빠져나가는 데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만나 개각과 관련한 의견을 주고받았고, 이 자리에서도 '의원 3명 전부를 입각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얘기가 오갔다는 후문이다.



통일부 장관의 경우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일찌감치 내정됐다.

김 원장은 노무현정부에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과 통일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지낸 통일 분야의 대표적 전문가로 꼽힌다.

학계와 정책 현장의 경험을 두루 갖춰 한반도 평화의 갈림길에 서 있는 현 국면에서 남북관계 정책을 총괄하며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에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조명균 현 장관의 경우 총선 차출설이 흘러나온다. 문희상 국회의장 지역구인 의정부나 남북 접경지역 출마가 적합하다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는 과거 2차관을 지내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 최정호 전 전북 정무부지사가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부지사는 1985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사회에 입문한 이래 육상·항공 등 교통 분야와 토지·건설 업무 등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로 분류된다.



과기부의 경우에도 조동호 KAIST 교수의 입각이 확실시된다.

조 교수는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의 초대 센터장을 맡는 등 문재인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미래분야 중심 혁신성장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로 꼽힌다.

해양수산부 장관의 경우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문성혁 세계 해사대학교 교수가 막판까지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해수부 정책자문위원장을 맡은 김 교수가 유력했으나, 막판 문 교수가 급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교수는 노무현정부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해수부 인선을 두고는 여성인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이 '깜짝 발탁'될 수 있다는 얘기도 여전히 일부에서 흘러나온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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