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통합이전 찬반단체 "가덕도 신공항 반대" 한목소리
첫 합동토론회 개최…대구공항 통합이전은 의견 제각각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관련해 국방부 이전부지 최종선정이 지연되고 부산지역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재추진하는 등 난기류 속에 7일 대구에서 통합이전 찬반단체들의 합동토론회가 열렸다.
대구시의 대구공항 통합이전 추진 이후 찬반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후 대구 청소년센터에서 열린 토론에서 부산시의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에 대체로 한 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나타냈으나 통합이전 각론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통합이전에 찬성하는 '통합신공항대구시민추진단' 서홍명 집행위원장은 "김해공항 확장을 주 내용으로 하는 영남권 신공항 사업은 수년 전부터 진행 중이며 정부 기존 입장도 여러 번 확인했다"며 "통합이전은 8부능선을 넘었고 (영남권 신공항 논의를 시작한) 13년 전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대 단체인 '시민의힘으로대구공항지키기운동본부' 강동필 사무총장은 "대구시장 최대 치적은 대구공항 활성화로 이용객을 연 100만명에서 400만명으로 늘린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이런 장점을 포기하고 발전하는 대구공항을 동네공항으로 만들려는 대구시 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새로운대구를열자는사람들' 김형기 고문은 "김해신공항은 수도권 중심주의,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정략적 계산이 합작한 최악의 정책"이라며 "김해신공항을 백지화하고 부산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중단하며 대구공항 통합이전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총장은 "정부는 김해공항 확장으로 첫 단추를 잘못 끼웠고 대구시는 여론을 수렴없이 받아들였으며 부산·울산·경남은 김해공항 확장 뒤집기를 밀어붙이는 등 갈등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대구·경북이 통합신공항 이전을 포기하고 가덕도 신공항을 밀어준다면 무엇을 밀어줄 것인지 부·울·경에 물어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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