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8년 지나도…피해주민 64% "아직도 심신에 영향"
도쿄올림픽 성화 후쿠시마 스포츠시설서 출발할 듯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오는 11일로 8년째를 맞지만, 피해주민 64%가량이 아직도 심신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NHK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와테(岩手), 미야기(宮城), 후쿠시마(福島)현의 피해주민과 원전사고로 인한 피난민 등 1천608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대지진으로 인해 현재도 심신에 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가 33.4%, '어느 쪽이라고 말한다면 있다'가 30.9%로 총 64.3%가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어떤 영향이 있느냐를 질문하자 '잠을 잘 못 이룬다'가 42.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기분이 잘 가라앉는다'(42.2%), '걷기 힘들어졌다'(26.4%) 등의 순이었다.
'개호(介護·환자나 노약자 등을 곁에서 돌보는 것)가 필요해지거나 중증이 됐다'는 응답은 4.9%였다.
NHK는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제염작업에서 나온 흙 등이 8년이 지난 지금도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성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내에는 이러한 제염토(除染土 ) 등이 주택 뜰과 주차장을 포함한 10만4천938개소와 임시 장소 933개소에 여전히 놓여있다.
중간 저장시설의 정비를 진행 중인 환경성은 2022년 3월까지 귀환 곤란구역을 제외한 지역에서 보관 중인 제염토를 반입할 계획이지만 주민들은 이를 조속히 치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대회 조직위원회가 성화 릴레이 출발지를 후쿠시마현에 있는 스포츠시설 'J빌리지'로 정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J빌리지는 축구 전용 내셔널 트레이닝센터 역할을 맡아 온 곳으로,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는 원전사고에 대응하는 거점으로 활용됐다.
이는 후쿠시마를 '부흥의 상징'으로 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일본대지진은 2011년 3월 11일 발생했다. 미야기현 앞바다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9의 지진으로 1만5천900여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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