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영운구역 정비사업 '속도'…운천주공은 반대 민원
운천주공 소유자 25.8% 구역 해제 신청해 향후 절차 주목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 16개 구역에서 재개발, 재건축, 주거환경개선 등 형태의 정비사업이 벌어지는 가운데 영운구역 사업은 올해 완료된다.
청주시는 상당구 영운동 167의 1 일원 영운구역(3만1천72㎡) 주거환경개선 사업과 관련, 도로 개설과 상하수도 설치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도로 개설 부지 보상과 건물 철거 작업을 벌여 왔다. 현재 보상률은 94%이다.
노후·불량주택이 밀집한 영운구역은 애초 임대아파트를 짓는 것으로 추진됐다가 도로와 상하수도를 신설하고 토지·건물 소유자가 주택을 자율 개량하는 현지 개량 방식으로 방향이 전환됐다.
시는 연말까지 6개 노선 총 483m의 도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235가구가 거주하는 영운구역의 총사업비는 64억1천만원이다.
운천주공 재건축 구역은 사업 반대 민원이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직전 토지 등 소유자 298명이 정비구역 해제 요청서를 시에 냈다.
서류·서명 누락 등을 제외한 유효 신청 인원은 278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토지 등 소유자(1천77명)의 25.8%에 해당한다.
청주시 규정상 토지 등 소유자 25% 이상이 정비구역 해제를 요청하면 각계 인사 13명으로 구성된 '정비구역 해제 실무위원회'가 1차 검토를 해야 한다.
시는 이에 따라 오는 12일 실무위를 열기로 했다.
실무위가 조사 결정을 내리면 전체 토지 등 소유자를 대상으로 60일간 서면 조사가 이뤄진다.
서면 조사 참여율(수신율)이 50%를 넘은 상황에서 참여자의 과반이 사업에 반대하면 시의회 의견 청취에 이어 도시계획위원회가 최종 판단을 내린다.
운천주공구역 주민 30여명은 지난 6일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비구역 해제를 위한 주민투표 요구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개발 찬반 우편 조사가 선동 없이 공정하게 진행되게 해 달라는 것이 주민들의 요구였다"고 말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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