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흥국생명도, 2위 도로공사도 '9일 경기' 주목

입력 2019-03-06 22:32
1위 흥국생명도, 2위 도로공사도 '9일 경기' 주목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흥국생명이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팀은 빠르면 9일 결정된다.

1위 흥국생명 사령탑 박미희 감독도, 2위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도 '9일 경기'에 주목한다.

흥국생명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홈경기에서 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1-3(30-32 28-26 23-25 15-25)으로 패했다.

승점 59(20승 9패)에 머문 흥국생명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팀의 정규리그 최종전인 현대건설과의 방문경기에서 승점 1 이상을 얻어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만약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에 0-3 혹은 1-3으로 패하면 도로공사에 기회가 온다.

승점 56(20승 9패)의 도로공사는 10일 IBK기업은행과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흥국생명이 승점 59로 먼저 정규리그를 마치고, 도로공사가 기업은행전에서 승점 3을 추가하면 정규리그 우승은 도로공사가 차지한다.

6일 경기 뒤 박미희 감독은 "오늘 패배는 아쉽지만,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 지금은 포스트시즌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 현대건설전부터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일단 흥국생명의 우승 확정을 저지한 것에 만족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는 디펜딩챔피언이다. 우리 앞에서 상대가 축포를 터뜨리는 건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며 "선수들이 자존심을 지켜줬다. 고맙다"고 했다.

이어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팀이다. 상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라며 포스트시즌을 고려해도 이날 승리가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김종민 감독은 "사실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90% 정도 되지 않겠나"라고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봤다.

그러나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은 남았고, 행운이 따르면 더 큰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김 감독은 "흥국생명이 먼저 경기를 치른다. 그 경기를 보고 10일 기업은행전에서 전력을 다할지,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경기를 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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