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6월 말까지 모든 중·고교에 공기정화기 설치
25억원 조기 투입…유치원·초등학교 등은 설치 완료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오는 6월 말까지 부산지역 중·고교에 공기정화장치 설치가 완료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사상 최악 상황으로 치닫는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 현재 추진 중인 미세먼지 피해 예방대책을 조기에 진행하는 등 긴급 미세먼지 대책을 6일 발표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날 오후 부산진구 양정초등학교를 찾아 교실에서 공기정화장치 가동 상황을 확인하고 학생 불편 상황을 점검했다.
교육청 간부 공무원들도 학교현장을 방문해 공기정화장치 가동 상황을 점검하고 학생 건강을 위한 대응매뉴얼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시 교육청은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155개 학교에 25억3천만원을 조기 투입해 오는 6월 말까지 모든 중·고교에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완료키로 했다.
현재 부산지역 모든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에는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중학교는 55%, 고등학교는 43%만 공기정화기를 설치한 상태다.
교육청은 기존에 설치한 공기정화장치를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필터 교체비 등 운영비를 학교에 지원하고 운영상태도 주기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나쁨 단계에 이르면 체육활동 등 모든 실외 교육도 금지하도록 했다.
미세먼지가 발생할 경우 실내 체육수업 등 수업 내실화를 지원하고자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학교별로 100만원을 지급한다.
아울러 다목적강당, 유휴교실 활용 체육활동실 등 주요시설도 확충한다.
올해 신설하는 다목적강당 3곳에는 공기정화장치를 시범 설치해 효과가 검증되면 확대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취약지역 50개 학교에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미세먼지 알리미'를 추가 설치하고 학교 구성원 모두가 미세먼지 단계별 대응설명서를 숙지할 수 있도록 '행동요령 스티커'도 배부한다.
이 밖에 학교에서 단계별 대응 요령에 맞게 공기를 순화하고 보건실에 보건용 마스크를 비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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