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협상 '키맨' 비건, 11일 카네기재단 콘퍼런스서 기조연설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첫 공개발언…'포스트 하노이' 국면 진단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11일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이 주최하는 국제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것으로 5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북미 실무협상의 미측 대표인 비건 특별대표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공개발언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어서 '포스트 하노이' 국면에 대한 진단과 전망, 향후 대북 전략에 대해 그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비건 특별대표는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측이 11~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하는 '2019 카네기 핵 정책'(Carnegie Nuclear Policy)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맡을 예정이라고 행사 주최 측이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는 45개국 이상에서 800명의 전문가 및 관료, 국제기구 인사들이 참석해 핵 비확산과 군비통제, 군축, 억지력, 에너지, 안보 등에 관해 토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재단 측이 전했다.
'카네기팀'은 '스탠퍼드팀'과 함께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국면에서 비건 특별대표에게 조언하며 '브레인 역할'을 해온 전문가 집단으로 알려졌다.
비건 특별대표의 공개 연설 내지 강연은 지난 1월 31일 스탠퍼드 대학 강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에는 처음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5일 상원 외교위 비공개 브리핑에 출석해 2차 북미 정상회담 경과 및 향후 계획 등을 보고 했으며, 6일에는 방미 중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을 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달 6∼8일과 21∼25일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각각 평양과 하노이에서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 간 주고받기에 대한 실무회담을 주도한 북미 대화의 '키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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