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노 딜' 브렉시트시 영국서 '미니' 생산 중단 시사(종합)

입력 2019-03-06 01:00
BMW, '노 딜' 브렉시트시 영국서 '미니' 생산 중단 시사(종합)

도요타도 英 투자 중단 가능성 경고…"불확실성 빨리 해소돼야"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BMW가 '노 딜'(no deal) 브렉시트(Brexit)가 발생하면 영국에서 '미니'(MINI) 차량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BMW는 옥스퍼드 인근 카울리 공장에서 4천500여명의 직원이 연간 2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BMW의 미니, 롤스 로이스(Rolls-Royce) 담당 임원인 마크 슈바르첸바우어는 5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슈바르첸바우어는 롤스 로이스의 경우 럭셔리 영국 브랜드인 만큼 오는 3월 29일 예정된 브렉시트와 관련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계속해서 영국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카울리 공장에서 생산하는 미니의 경우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해 "미니 브랜드에는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장기적으로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BMW는 브렉시트 직후인 4월 첫째 주에 부품 공급 혼란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옥스퍼드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연례 유지보수 기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슈바르첸바우어는 이같은 일정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브렉시트 시기를 2∼3개월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서 묻자 그는 "우리는 계획을 짤 때 확실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정도 연장으로는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변했다.

도요타 자동차 유럽의 요한 반 질 최고경영자(CEO) 역시 브렉시트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가능한 한 빨리 해소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제네바 모터쇼에 참석 중인 그는 브렉시트로 인한 계획이 큰 비용을 초래하고 있으며, 영국은 EU와 마찰없는 무역 관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영국에서의 사업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 양측 간에 발생한다면 미래는 불확실성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영국 내 투자 중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도요타는 잉글랜드 중부 버나스톤 공장에서 연간 13만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