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했던 쇼트트랙 대표팀, 세계선수권서 시즌 마지막 출격
김건우·김예진 퇴출 악재 속에 시즌 마지막 국제대회
최민정 타이틀 방어 도전…심석희·임효준·황대헌 질주 준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쇼트트랙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사다난했던 2018-2019시즌을 마무리한다.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성남시청), 임효준(고양시청), 황대헌(한국체대) 등 남녀 10명의 쇼트트랙 대표팀은 8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쇼트트랙 선수들에겐 아직 이달 전국남녀종별종합대회와 내달 대표 선발전이 남긴 했지만 대표팀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국제대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출국 직전 대표팀의 김건우와 김예진(이상 한국체대)이 충북 진천선수촌 출입 규정을 어겨 퇴촌 처분을 받으면서 태극마크도 반납해야 했기 때문이다.
세계선수권대회 계주 멤버인 두 선수의 출전이 불발되면서 대표팀은 차순위인 박지원(한국체대)과 최지현(전북도청)을 급히 합류시켰다.
두 선수 모두 대표팀으로 이번 시즌 월드컵에 함께 출전하면서 계주 손발을 맞춰보긴 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선수가 변경되면서 어느 정도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대표팀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최대한 추슬러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남녀 대표팀의 '쌍두마차'는 건재하다.
지난 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며 종합 우승을 차지한 최민정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최민정은 이번 시즌 월드컵 과정에서 발목을 다쳐 컨디션이 저하되기도 했으나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가뿐히 우승하며 몸 상태를 점차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한 후에도 흔들림 없이 질주를 이어간 심석희도 동계체전을 건너뛰고 세계선수권을 위해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심석희는 지난달 마지막 월드컵에서 감기 증세로 기권했으나 몸은 어느 정도 회복된 상태다.
남자 대표팀 간판 임효준과 황대헌도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과시한 바 있다.
이들과 함께 김지유와 이준서가 개인종목에 출전하며 김건희와 홍경환이 박지원, 최지현과 함께 계주에서 힘을 보탠다.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3일 출국해 현지 적응에 나섰다. 홍경환과 박지원은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한 후 합류한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3위 내에 든 남녀 1명씩의 선수는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치지 않고 다음 시즌에도 태극마크를 유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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