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로 주춤' 경북도·중국 교류협력 다시 활기

입력 2019-03-05 17:52
'사드 여파로 주춤' 경북도·중국 교류협력 다시 활기

허난성 대표단 방문해 소림무술센터 설립 등 교류 방안 논의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사드 여파로 주춤했던 경북도와 중국 지방정부 간 교류가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중국 최초 자매우호 지역인 허난성(河南省) 실무대표단이 이날 도청을 찾아 전우헌 경제부지사에게 그동안 다소 소원했던 교류협력을 다시 강화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전 경제부지사도 "1995년 시작한 자매 관계가 올해로 24년을 맞았다"며 "두 지역의 관계를 다시 정비해 내년 25주년에는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다양한 교류협력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징 허난성 외사판공실 주임은 환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허난성 대표 관광자원인 소림사의 글로벌사업인 해외 소림무술센터를 경북 안동과학대에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대표단은 전날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를 찾아 올해 엑스포 등 문화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도는 허난성 관계자 방문이 2016년 3월 안동으로 도청이 이전한 후 처음으로 최근 몇 년간 사드 여파 등 대내외 여건으로 다소 주춤했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도는 다음 달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임시정부가 머물렀던 후난성 창사시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 대표단과 공연단도 파견할 예정이다.

또 5월에는 닝샤회족자치구와의 우호결연 15주년 기념행사에 대표단, 공연단, 무역사절단 등을 보내고 경북 화장품 공동 브랜드인 클루앤코 상설 판매장도 개설할 계획이다.

오는 6월에는 중국 자매우호 지역 공무원을 초청해 6개월간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그동안의 중국 교류협력사업을 다시 정비하고 지역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효율적인 사업을 많이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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