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역대 최다골' 이동국 "스트라이커의 임무는 득점"

입력 2019-03-05 16:07
'ACL 역대 최다골' 이동국 "스트라이커의 임무는 득점"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득점도 도움도 많이 해야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데얀(수원)과 함께 역대 최다골(36골) 보유자인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이 이번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득점에 대한 강한 의욕을 다졌다.

이동국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자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팀의 스트라이커로서 골을 넣어야 한다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라며 "많은 골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북 현대는 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베이징 궈안과 2019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치른다.

팬들의 관심은 이동국의 득점포에 쏠린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36골로 역대 최다골 공동 1위를 달리는 이동국은 이번 베이징 궈안전에서 골을 넣으면 데얀을 뛰어넘어 단독 1위 자리로 올라설 수 있다.

특히 수원이 이번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서지 못한 터라 이동국은 데얀의 추격을 받을 일도 없다.

이번 시즌 전북의 주장을 맡은 이동국은 득점 사냥뿐만 아니라 이타적인 플레이도 강조했다.

이동국은 "많은 골을 넣어서 팀 승리에 도움도 주겠지만 동료 선수가 득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충분히 도와줄 것"이라며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까지 전북에서 뛰다가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한 수비수 김민재와 맞대결에 대해선 "김민재가 전북을 사랑한다면 내일 경기에서 열심히 뛰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재치 있는 농담을 던졌다.

이동국은 "프로선수로서 어떤 유니폼을 입었는지 상관없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선수 개개인의 경기가 아닌 팀의 경기이기 때문에 둘 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팀을 상대로 많은 골을 넣어 '중국 킬러'라는 별명을 얻은 것에 대해선 "예전보다는 중국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와서 우리도 100% 기량을 펼치지 못한다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나뿐만 아니라 우리 팀 선수 모두가 '중국 킬러'라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FC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조제 모라이스 감독도 승리에 대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모라이스 감독은 "정규리그 첫 경기보다 좋은 경기력으로 임할 것"이라며 "우리 팀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선수들 컨디션이 어떤지 먼저 생각하고 나서 상대 팀의 주요 선수와 포메이션을 파악했다. 베이징 궈안의 개막전 경기를 분석했다"고 말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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