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논란' 제천 예술의전당 결국 옛 동명초에 지어진다
이상천 시장 "캠퍼스·시민광장과 함께 예술의전당 건설"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제천시는 부지 선정을 두고 논란이 빚어졌던 예술의전당 사업과 관련, 전당을 옛 동명초등학교 부지에 건립하기로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옛 동명초 부지에 예술의전당(2천970㎡)과 상생 캠퍼스(1천260㎡), 시민광장을 함께 조성해 생동감 넘치는 도심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인구와 공연상황, 기존 문화회관의 좌석 이용률 등을 고려해 80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조금 늦었지만, 예술의 전당 건립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해 하루빨리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충북도와 제천시는 이근규 전 제천시장 시절인 민선 6기 옛 동명초 터 1만5천575㎡에 1천200석 규모의 예술의 전당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이상천 시장이 당선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 시장이 옛 동명초 터에 대규모 행사를 치를 수 있는 광장을 조성해야 한다는 구상을 밝혀서다.
도가 이 시장의 의견에 반대하면서 예술의 전당 위치를 놓고 최근까지 갈등을 빚어왔다.
시는 이달 예술의 전당 건립 전담팀을 구성했다. 조만간 구체적인 건립계획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내년 3월쯤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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