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7일 개막 아널드 파머 대회서 세계 1위 탈환 도전
이 대회에서 8번 우승한 우즈는 목 부상으로 불참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랭킹 포인트 0.0008점 차이로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온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1주일 만에 1위 자리 탈환에 도전한다.
로즈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이 힐의 베이 힐 C&L(파72·7천419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10만 달러)에 출전한다.
세계 랭킹 1위였던 로즈는 4일 발표된 순위에서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렸다. 하지만 둘의 랭킹 포인트 격차는 0.0008점에 불과하다.
특히 존슨은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로즈로서는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1주일 만에 다시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
1월 말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한 로즈는 이후 약 한 달이 지난 이 대회를 통해 다시 PGA 투어 대회에 모습을 보인다.
그 사이에 2월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유러피언 투어 대회에 한 번 나갔으나 컷 탈락했다.
세계 랭킹 3위 브룩스 켑카(미국)도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1위 복귀를 노릴 수 있다.
이 대회에서만 통산 8차례 우승한 '터줏대감' 타이거 우즈(미국)가 목 통증을 이유로 5일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로즈, 켑카 외에도 지난해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리키 파울러(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등이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 끝나면 바로 다음 주에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기 때문에 톱 랭커들은 이번 대회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전초전'으로 여길 만도 하다.
1997년 이 대회 우승자 필 미컬슨(미국)은 22년 만에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미컬슨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나오는 것은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한국 선수들로는 안병훈(28), 임성재(21), 강성훈(32), 김시우(24)가 출전하고 교포 선수로는 케빈 나(36), 마이클 김(26·이상 미국), 대니 리(29·뉴질랜드)가 나온다.
아마추어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저스틴 서(미국)를 비롯한 아마추어 선수 4명도 초청 선수 자격을 얻었다.
이 대회는 PGA 투어에서 1년에 4번 열리는 인비테이셔널 대회 가운데 하나다.
출전 선수 수가 120명에서 132명 사이로 여느 대회의 156명에 비해 규모가 작다.
출전 자격 요건도 일반 대회에 비해 주최 측에 결정권을 더 많이 준다.
이 대회 이후 열리는 인비테이셔널은 4월 RBC 헤리티지, 5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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