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첫 풀타임…우리은행, 미리 보는 PO서 삼성생명 제압

입력 2019-03-04 20:53
박지현 첫 풀타임…우리은행, 미리 보는 PO서 삼성생명 제압

13점 7어시스트로 '박혜진 공백' 메워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여자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완파했다.

우리은행은 4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83-62로 이겼다.

전날 청주 KB의 승리로 2위가 확정된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앞둔 3위 삼성생명과의 '탐색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는 '에이스' 박혜진이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한 상태에서 따낸 것이라 더욱 고무적이었다.

선발로 경기에 나서서 풀타임을 소화한 '슈퍼 루키' 박지현은 득점과 경기 조율에서 모두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며 박혜진의 공백을 메꿨다.

1쿼터부터 우리은행의 외곽 슛이 불을 뿜었다.

박지현과 최은실, 김정은이 연이어 3점 슛을 터뜨리며 31-15로 초반 리드를 잡았다.

삼성생명은 배혜윤과 티아나 하킨스가 골 밑에서 분투했지만, 외곽 지원이 아쉬웠다.

1쿼터 침묵했던 삼성생명의 주포 박하나는 2쿼터에서 7점을 터뜨리며 추격의 선봉에 섰다.

박하나와 김한별의 연속 득점으로 삼성생명은 한때 한 자릿수까지 격차를 좁혔지만, 김정은과 최은실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다시 흐름을 내줘 32-45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도 우리은행은 최은실과 모니크 빌링스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두 선수는 정확한 중거리 슛을 앞세워 각각 8점씩을 올렸고, 김정은도 3점 슛을 보태며 공격을 쉽게 풀었다.

20점 이상의 리드를 잡은 우리은행은 4쿼터에도 점수 차를 유지하며 여유 있는 승리를 따냈다.

삼성생명은 신장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기지 못해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지만, 양 팀 감독들은 경기 막판까지 다양한 작전을 시도하며 플레이오프를 대비했다.

박지현은 이날 13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최은실도 21점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에서는 하킨스가 15점으로 분전했다.

시즌 7번의 맞대결을 모두 끝낸 두 팀은 14일부터 3전 2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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