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중국희곡 만난다' 제2회 중국희곡낭독공연 12일 개막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와 한중연극교류협회는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남산예술센터에서 올해 제2회 '중국희곡낭독공연'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국내 관객들에게 낯선 중국 연극을 소개하는 자리다.
지난해 8편이 번역·출판된 데 이어 올해는 현대극 5편과 전통극 5편을 합친 10편을 번역·출판한다.
이중 '낙타상자', '물고기인간' 등 3개 작품은 국내 유수 극단과의 협업하에 무대에 오른다.
올해 낭독공연으로 선보이는 첫 작품은 제1회 중국희곡낭독공연에서 '물고기인간'으로 만난 궈스싱의 '청개구리'다.
궈스싱은 어릴 적 개구리를 잡던 기억을 바탕으로 인류가 당면한 환경오염과 생태 문제를 재치 있는 언어로 엮어냈다.
두 번째 작품은 작년 여름 타계한 중국 연극계 큰 별 사예신의 작품 '내가 만약 진짜라면'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특권층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돋보이는 블랙코미디로, 발표 당시 중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논쟁작이다.
마지막 작품은 주샤오핑 원작 소설을 천즈두와 양젠이 연극으로 각색한 '뽕나무벌 이야기'.
작가는 가혹한 자연에 맞서 빈곤하게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의 선량하고 순박함 이면에 공존하는 야만과 이기심을 그려냈다.
중국희곡이 생소한 관객들 이해를 돕기 위한 관객과의 대화, 강연회 등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아울러 공연 기간에는 각 5편 희곡이 수록된 '중국현대희곡총서'와 '중국전통희곡총서'도 판매한다.
예매는 남산예술센터 누리집(www.nsac.or.kr)에서 무료로 한다. 문의는 ☎ 02-758-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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