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고대 지하묘지 복구 프로젝트 완료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 이집트는 3일(현지시간) 해안도시인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2천년 된 유명한 지하묘지(catacomb)를 지하수 유출 피해로부터 복구하는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밝혔다고 AFP와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고고학자들이 그리스-로마 양식의 매장 터 가운데 이집트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생각하는 '콤 알-쇼카파' 지역은 1900년대에 처음 발견된 이후 지하수 피해 등의 위험을 안고 있었다.
지하묘지는 서기 1세기에서 4세기까지 사용된 것으로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 예술 양식이 혼합된 장례 건축물로 유명하다.
지하수 유출 등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이집트는 2017년 미국 국제 개발처(USAID)의 지원을 받아 대규모 배수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집트 칼레드 엘아나니 고대유물부 장관은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프로그램이 100년 이상 이 지역을 위협해 온 문제를 끝내는 걸 도왔다"고 말했다.
배수 프로젝트에 관여한 엔지니어인 토머스 니콜라스는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고고학과 토목공학이 함께 뒤섞인 독특한 프로그램"이라고 지칭했다.
이집트는 2011년 반정부 시위와 혼란 상황 등 일련의 사태에 의해 타격을 받은 관광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 수년간 고고학적 유물을 홍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ks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