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원 "오창 후기리 소각장 발암물질 기준 초과"
이영신 "6가 크롬 등 발암 위해도 초과…사업 부동의해야"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시 오창읍에서 후기리 소각장 건립 반대 운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이영신 청주시의원이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토대로 이 소각장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에스지청원이 후기리 소각장 인허가를 위해 금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한 '폐기물처리시설(소각 등)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보면 다수 발암물질이 발암 위해도 기준을 초과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소각장 신설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6가 크롬, 비소, 벤젠 3개 항목이 발암 위해도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업체는 사후 환경영향평가 조사를 통한 모니터링 외에는 마땅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후기리 소각장 반경 6∼8km에는 7만명의 주민이 거주한다"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청소년 2만명이 발암물질을 머리에 이고 지내야 하는 처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업체는 소각장 신설을 철회하고, 금강유역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검토함에 있어 주민들의 환경권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사유를 적극 반영해 '부동의'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한 업체 측의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스지청원은 후기리 산 74번지 일원에 하루 처리용량 282t 규모의 소각시설과 하루 처리용량 500t 규모의 슬러지 건조시설을 짓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업체(옛 이에스청원)는 옥산면 남촌리에서 지난해 말까지 1∼3단계 매립 사업을 벌인 오창과학산업단지 폐기물매립장 운영자로 애초 이곳에서 매립장 증설과 소각장 설치를 추진했다.
주민들이 소각장 추진에 크게 반발하자 이 업체와 청주시는 2015년 3월 '이에스청원은 오창산단에 추진·운영 중인 폐기물 소각시설과 매립장을 관내 타 지역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청주시는 이에스청원의 소각시설과 매립장 이전 사업에 적극 협력한다'는 협약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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