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육군 상무대 손잡으니 지역경제 활기
농산물 공급·병사 외출 지원 '협력 약속'
(장성=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남 장성군과 육군 상무대의 상생 노력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4일 장성군에 따르면 상무대 보병학교에서 지난달 27일 지역 농산물 소비촉진 상생 협약이 체결됐다.
협약에는 상무대가 장병 급식 식자재로 장성에서 기른 농산물을 우선 구매하는 내용을 담았다.
군부대 간식이나 선물용 농산물로 장성 농·특산물 구매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농협장성군지부도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상무대에 공급하는데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상무대에는 호남권 군부대에 식재료를 공급해주는 51군수지원단과 보병·포병·기갑·화학·공병 등 육군 5개 병과 간부를 양성하는 학교가 모여있다.
급식 수요가 연간 수백억원에 이르러 상무대가 장성 농업의 최대 소비처로 떠오를 전망이다.
장성군과 상무대는 국방부가 지난달부터 시행한 병사 일과 후 외출에도 협력 중이다.
문화관광·교통정책·환경위생 등 7개 관련 부서가 참여한 전담팀(TF)을 꾸려 외출 편의에 협조하고 있다.
장성군은 상무대 병사들이 장성 시가지까지 편하게 이동하도록 버스 운행 시간과 횟수, 노선을 조정했다.
피시방·당구장·음식점에 위생과 서비스 개선을 요구하고, 가격 할인 등 편의 제공 방안을 모색했다.
의료기관 진료와 안경원 운영을 연장하도록 해당 업체에 협조를 구했고 각종 편의와 혜택, 정보를 담은 소책자를 만들어 병사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상무대에는 현재 1천590여명의 병사가 상주한다.
장성군은 병사 일과 후 외출 시행으로 연간 20억원 상당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상무대에 건강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상가를 찾은 장병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면 그 혜택은 지역 농업인과 상인에게 고스란히 돌아올 것"이라며 "상생의 폭과 깊이를 더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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