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43년 만에 새 CI 발표…"은둔 이미지 벗겠다"(종합)

입력 2019-03-04 13:39
한양증권 43년 만에 새 CI 발표…"은둔 이미지 벗겠다"(종합)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한양증권[001750]이 43년 만에 기업 상징(CI)을 개편하고 "기존 '은둔의 증권사' 이미지에서 벗어나겠다"고 선언했다.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는 4일 여의도 본사에서 새 CI 선포식을 열고 "새 CI 도입을 계기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달성하고 투자은행(IB) 경쟁력을 가진 강소 증권사로 변신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CI는 사람 인(人)에 한양증권의 영문 첫 글자인 'H'를 합성해 '사람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기업 정신을 형상화했다.

여기에 성장·신뢰·안정감·열정 등을 상징하는 초록·파랑·노랑·빨강 등 색상을 통해 다양한 고객 서비스에 대한 의지도 담았다고 한양증권은 설명했다.

한양증권은 또 작년 8월 시작한 본사 사옥 전체 리모델링을 올해 상반기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리모델링은 임직원 휴식 및 미팅을 위한 라운지를 층마다 마련하는 등 임직원 소통 강화를 위한 개방형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또 밝은 톤으로 내부 분위기를 바꾸고 모든 사무기기·가구를 교체하는 등 사무환경 개선에도 초점을 맞췄다.

한양증권은 작년 3월 임 대표 취임 이후 1년간 외부 우수 인재를 60명 이상 영입하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인공지능(AI) 트레이딩·주식발행시장(ECM) 업무를 강화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하고 있다.

한양증권은 한양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지난 1956년 창립한 중견 증권사로, 언론 홍보 등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부국증권, 유화증권 등과 함께 '은둔형 증권사'로 꼽혀 왔다.

대주주인 한양학원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작년 9월말 기준)이 40.45%에 이른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대주주 측이 그간 공격적인 사업 확장보다는 내실 위주의 조용한 경영에 치중했고 역대 최고경영자(CEO)도 임재택 현 대표 이전까지는 전원 한양대 출신이었다"면서 "임 대표 취임 이후 IB 분야 등 사업 확장을 위해 우수 인재 영입을 꾀하면서 이미지 변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쌍용투자증권(현 신한금융투자) 등을 거쳐 2013~2015년에는 아이엠투자증권 대표를 지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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