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투자·제작 베트남영화 '하이픙' 현지 흥행돌풍

입력 2019-03-04 10:48
롯데 투자·제작 베트남영화 '하이픙' 현지 흥행돌풍

베트남 역대 박스오피스 3위·액션 영화로는 1위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롯데컬처웍스 베트남 법인이 투자·제작한 로컬영화 '하이픙'이 베트남 현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4일 롯데컬처웍스가 전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베트남에서 선보인 이 작품은 개봉 10일 만인 이달 3일 173만명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102만명)을 뛰어넘었다.

이는 역대 베트남 박스오피스 3위 기록이자, 청소년관람 불가 및 액션 장르 영화로는 역대 1위 성적이다. 이 추세라면 역대 두 번째로 베트남에서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로맨스, 코미디 장르가 대부분인 베트남에서 '액션 영화는 흥행하지 못한다'는 공식을 깨고 일궈낸 성과여서 주목받는다.

싱글맘 하이픙이 범죄 조직에 납치된 딸을 구하는 과정을 그린 액션 영화로, 현지에서 '테이큰'의 베트남 여성 버전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베트남 액션 영화로는 처음으로 할리우드 액션 팀과 작업했으며, 할리우드 액션에 베트남 전통 무술 보비남(Vovinam)을 접목해 관객 호응을 얻었다.

3월에는 북미시장에서도 개봉한다.

롯데컬처웍스 해외사업부문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 관객과 영화시장 분석한 결과 새로운 액션 장르가 통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롯데컬처웍스는 2017년부터 베트남에서 '신과함께 시리즈','지금 만나러 갑니다', '창궐' 등을 개봉하며 직접 배급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첫 투자·배급한 '혼 파파 자 꼰가이(Daddy Issue)'는 100만명을 동원하며 260만 달러(약 30억원) 매출을 올렸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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