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뜰리에 에르메스서 정지현 개인전 '다목적 헨리'
윌링앤딜링 신건우·조혜진 2인전…노화랑 기획전 '도상봉·장욱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뜰리에 에르메스는 9일부터 정지현 개인전 '다목적 헨리'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정지현은 일상에서 예민하게 포착한 모든 것을 전시장으로 끌어들여 우연적이고 불가해한 풍경으로 제시한다.
전시 제목에 등장하는 '헨리'는 영국 출신 조각가 헨리 무어를 의미한다.
도심 곳곳에서는 다양한 맥락을 지닌 헨리 무어 풍 조각을 본다. 애초의 의도와 목적을 상실한 채 도시에 방치되고 유기되는 공공 조형물로부터 출발한 작가의 의심과 물음은 예술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를 드러낸다.
전시는 5월 5일까지.
▲ 서울 서초구 방배동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은 6일부터 신건우·조혜진 2인전 '신건우의 47, 조혜진의 32'를 개최한다. 두 작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오브제를 만든다.
신건우는 부조, 환조, 알루미늄 평면, 오일페인팅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명작과 성서, 종교 등의 이미지를 혼종으로 표현했다. 선과 악, 삶과 죽음이 모호해진 세상을 말하는 작품은 초현실주의적 특성을 보인다.
조혜진은 신작 '인덱스'를 소개한다. 작가가 휴대전화로 찍은 이미지 중에서 일부를 선별해 이미지를 유추할 최소의 정보만 남기고 단순화한 작업이다. 그의 작품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이미지가 유통·순환되는 사회를 전제로 하며, 데이터로서 완료된 작업을 전시할 때 어떤 형태여야 하는지 고민한 결과다.
전시는 29일까지.
▲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도상봉(1902∼1977)과 장욱진(1917∼1990) 작업을 함께 소개하는 전시가 6∼20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노화랑에서 열린다.
두 작가는 캔버스에 자연을 즐겨 담았지만, 작업 양식은 확연히 달랐다.
도상봉은 소박한 아름다움을 찾아내 화면에 옮겼고, 장욱진은 사물을 최대한 생략하고 본질만으로 화면을 구성했다. 고고한 모습의 도상봉 작품과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장욱진 작품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ai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