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시프린 시대…알파인 스키 월드컵 3년 연속 챔피언

입력 2019-03-03 07:50
이제는 시프린 시대…알파인 스키 월드컵 3년 연속 챔피언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케일라 시프린(24·미국)이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부에서 3년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8-2019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슈퍼대회전 경기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시프린은 3년 연속 알파인 월드컵 여자부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게 됐다.

시프린은 이 대회가 예정대로 열렸더라도 참가할 계획이 처음부터 없었다. 다만 종합 순위 2위인 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가 이 대회에서 포인트를 추가하면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시프린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대회 자체가 취소돼 블로바가 포인트를 추가할 기회가 사라지면서 시프린의 3년 연속 종합 우승이 확정됐다.

블로바는 올해 남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도 랭킹 포인트 700점을 추가하는데 현재 시프린과 격차는 719점이다.

2015-2016시즌 라라 구트(스위스) 우승 이후 2016-2017시즌부터 올해까지 최강의 자리를 지킨 시프린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렇게 내 침대에 앉아서 우승을 확정해 이상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프린은 이번 시즌 29차례 레이스에 나와 절반에 가까운 14번이나 우승했다.

회전, 대회전 등 기술계를 주 종목으로 하는 그는 이번 시즌에는 속도계 종목인 슈퍼대회전에서도 3승을 따냈다.

월드컵 최다연속 우승 기록은 안네마리 모저 프뢸(오스트리아)이 보유했다. 그는 1971년부터 1975년까지 5년 연속 우승했다.

그 다음으로는 페트라 크론베르거(오스트리아)가 1992년 3년 연속, 린지 본(미국)이 2010년에 역시 3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이번에 시프린이 여자 알파인 스키 월드컵 통산 네 번째로 3년 연속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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