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 "호주는 좋은 스파링 파트너"…'서맨사 커 경계령'

입력 2019-03-02 08:32
윤덕여호 "호주는 좋은 스파링 파트너"…'서맨사 커 경계령'

윤덕여 감독 "호주전은 우리에 큰 도움…커 선수 경계해야"

지소연 "호주는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 노르웨이와 성향 비슷"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천적' 호주와 대결을 앞두고 여자 월드컵을 대비한 모의고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2일 호주와 4개국 친선대회 2차전을 하루 앞두고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호주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면서 "승패도 중요하지만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날 팀들과 비슷한 체격을 가진 팀과 경기한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자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오후 5시 15분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맞붙는다.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에서 프랑스, 노르웨이 등 유럽 두 팀에 아프리카의 복병 나이지리아와 한 조에 묶인 윤덕여호로선 좋은 스파링 파트너인 셈이다.

여자대표팀의 간판인 지소연(첼시 레이디스)도 "호주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날 노르웨이와 성향이 비슷하다. 빠르고 피지컬이 좋다. 좋은 스파링 파트너가 될 것"이라면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느끼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달 28일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5-0으로 대파했지만 호주 역시 1차전 상대였던 뉴질랜드에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6위인 호주와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최근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을 포함해 2승 2무 12패로 열세를 보였다.

윤덕여 감독은 호주 선수 중 경계대상 1호로 최전방 공격수인 서맨사 커(26·퍼스 글로리)를 꼽았다.

2017년 AFC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혔던 커는 올 시즌 호주 리그 12경기에서 17골을 기록하는 득점력을 뽐냈다.

윤 감독은 "커는 호주를 대표하는 선수로 이미 잘 알고 있다. 득점력이 탁월하다. 우리로서는 마크를 잘해야 할 선수"라면서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월드컵이다. 지금 시점에 이렇게 강한 선수들과 부딪히면서 우리가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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