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47.5㎞' 삼성 맥과이어 "시즌 구속 지켜봐달라"
롯데와 연습경기서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
(온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양창섭(20)이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 귀국하면서 선발진에 금이 간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원투펀치'에게서 희망을 발견했다.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인 덱 맥과이어(30)는 1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맥과이어는 투구 수 40개 만으로 3이닝을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안타는 롯데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한동희에게 내준 좌전 안타가 유일했다.
롯데 타선은 키 198㎝, 몸무게 99㎏의 맥과이어가 내리꽂는 강속구에 배트가 계속해서 밀렸다.
"파워피처 스타일"이라는 전력 분석원의 설명답게 맥과이어는 직구 최고 시속이 150㎞를 찍었다. 평균 시속은 147.5㎞에 달했다.
삼성은 앞서 지난달 27일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저스틴 헤일리(28)가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치는 등 '원투펀치'가 모두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경기 후 만난 맥과이어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에 중점을 줬다. 최대한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결과가 좋긴 했지만 사실 스프링캠프에서는 타자들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라며 호투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그는 먼저 기회를 부여받은 헤일리의 호투에 자극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헤일리가 잘 던져서 기쁜 마음이 먼저였다"며 "그리고 나는 다른 선수를 의식하지 않고 내 것만 집중해서 하고 있다"고 했다.
맥과이어는 2010년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 1라운드 전체 11순위에 지명된 유망주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총 27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해 51⅔이닝을 던져 1승 3패 평균자책점 5.23을 올렸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통산 70경기(선발 62경기)에 나서 22승 27패 평균자책점 5.09의 성적을 남겼다.
스프링캠프에서 벌써 150㎞를 던진 맥과이어는 시즌에는 어느 정도의 구속이 나올지 궁금하다고 하자 자신도 그렇다고 했다.
그는 "일단 오늘 구속에 만족한다. 시즌에 들어가면 구속이 지금보다 더 올라가길 바라지만 정확한 수치는 지금 상황에서 알 수 없다. 어느 정도까지 나오는지 한번 지켜봐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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