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민간단체, 3·1운동 100주년 맞아 日과거청산 '한뜻'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남과 북의 민간단체들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한뜻으로 연대했다.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는 1일 남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개최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피해 조선인 유골 추모식 '조선의 혼, 아리랑의 귀향' 행사에 추모사를 보냈다.
추모사는 "고국으로 귀향하는 강제동원 희생자들을 경건히 추모한다"며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탈하고 야만적인 식민지 통치를 강요하였으며 70여년이 훨씬 넘도록 우리 민족의 자주적 통일을 악랄하게 가로막아온 국가범죄에 대해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들의 유해송환은 일제의 특대형 범죄를 추호도 용서치 않으려는 우리 민족의 단호한 대일 결산 의지를 보여주고 온 겨레를 정의의 반일 공동 투쟁으로 힘있게 추동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이날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한 자주통일민족대회에서 6·15 남·북·해외위원회 공동결의문인 '3·1 민족자주선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3·1운동의 정신을 철저히 계승하고, 일본에 과거청산을 촉구하며, 남북 간 공동선언의 철저히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
북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와 남측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도 이날 발표한 남북 공동호소문을 통해 일본의 사죄·배상을 위한 전 민족적 운동 전개, 민족 자주권 수호, 남북선언의 철저한 이행을 역설했다.
전날에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남·북·해외 여성단체 30곳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공동성명을 발표해 일본 정부의 사죄·배상과 국제사회의 역할을 촉구했다.
성명은 "우리는 이와 같은 요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북, 남, 해외뿐 아니라 세계 모든 여성들과 함께 연대하여 활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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