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민단, 일본 46곳서 3·1절 기념 행사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재일본대한민국 민단 중앙본부는 3·1절 100주년인 1일 오후 도쿄 미나토구(區)에 있는 한국중앙회관에서 동포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다.
민단은 이날 도쿄를 비롯한 일본 전역 46곳에서 지역별로 3·1절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수훈 주일대사가 참석한 중앙본부 주최의 도쿄 행사에서는 현대어문으로 작성된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한 뒤 이 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대독했다.
참석자들은 "일제의 식민지 통치에 항거,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일어선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깊이 되새기는 동시에 그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며 ▲ 민족자존 정신 계승 ▲ 북한의 핵 폐기 요구 ▲ 재일동포 권익 보호 ▲ 한일우호 증진 기여 등 4개 항으로 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이어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결의문에 담긴 핵심 내용을 구호로 제창했다.
2부 행사에서는 정재정 서울시립대 명예교수가 '3·1운동 100주년의 의의'를 주제로 강연했다.
정 교수는 "3·1운동은 민족해방운동의 호수(湖水) 역할을 했다"면서 자주, 자유, 평등, 정의, 인도, 평화를 천명한 운동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3·1운동 100주년의 교훈으로 한일관계 재건을 언급하고 역사에 대한 직시와 화해를 통해 상호존중과 호혜평등을 실현하고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공동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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